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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몰디브 여행은 아직까지 일반여행객 보다 신혼 여행객이 많습니다, 먼
저 말씀 드렸듯이 몰디브는 동양인 보다는 유럽인들이 거의 70~80% 가 주류를 이룬다
고 합니다.
이번 여행 같은 경우도 동양인은 거의 없고 90% 유럽인이였지요. 가까운 동남아나, 괌
정도에 가도 가족 여행 온 한국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곳 에서는 신혼여행 오
신 분들 3팀과 저까지 4팀이 한국 사람이고, 중국에서 오신분들 한 4~5 팀 정도이고,
일본인은 아예 없었네요, 그 외는 전부 유럽인들 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동양인 중에서 가족여행팀은 저희 와 중년의 중국인 가족이, 나머지는 커플 이나 신혼
팀 인것 같습니다. 유럽인 중에서는 가족여행 오신 분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영국인 같은 가족을 수영장에서 만났는데, 그 전에 본 적이 없는 가족 이였습니다, 피
부에 그을린 흔적이 없이 깨끗했지요.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들 엄마는 만삭의 몸! 우
리나라 같음 생각하기도 어려웠을 때 인데 좀 놀랐습니다. 만삭의 몸만 보자면 금방이
라도 출산을 할 것 같은데.... 그렇게 가족 여행을 오신분도 있네요.
그 외도 생각나는 가족팀은 아들과 오신가족, 쌍둥이 딸 가족, 엄마와 딸인지 모르지
만 아빠 없이 온 엄마와 딸 셋 가족, 이 있고 딸 둘 과 아들 하나인 가족도 기억이 나
네요, 제가 못 봤을 또 다른 가족여행객도 있겠지요. 이렇게 벨라사루에는 가족여행
오신분 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셨네요. 겨울엔 더 많았겠지요.
외국 휴양지 여행을 다니다 보면 자주 느끼는 건데요, 유럽인들은 태양을 피하는 법이
없다는 것이죠.. 여성분들은 몸매가 되든 안 되든 무조건 비키니 수영복을 입어 주시
는 법, 심지어는 만삭인 애기 엄마까지도 비키니... 우~와 만삭에 비키니 수영복이라
니..... 놀라움만 가득.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이 와도 몸을 가려주시죠. 젊고 몸 매되고 하시는 분들
이야 뭐 안 그렇지만, 저처럼 초딩 키에 아줌마 몸매인 사람은 그것 때문이라도 어쩔
수 없이 필히 가려주어야 합니다.
외국 아줌마들은 그런거 신경 안 쓰나 봅니다. 살이 검게 되든 말든 몸매가 울퉁 불퉁
하든 말든 아가씨건 아줌마건, 심지어 할머니도 비키니를 입으시니... 정말 대단 하
죠...
그리고 해변이나, 수영장 배드에 누워서 책 보기. 어떤 사람은 수영장 배드에 몆 시
간 있어도.. 수영은 안 하고 책만 읽다가 들어가는 분들도 있더군요.
여행가면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여유 있게 책 읽기 인데.. 이걸 못하는 이
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여행 일정이 짧아서 일까요.. 이리 저리 구경하고 사진 찍
고, 놀다 보면 책을 볼 시간은 정말 어디로 갔는지 없지요. 이번에 해보고 싶었는데,
천만의 말씀이 되버렸네요.
즐거운 여행을 왔으니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야 하겠지요. 그런데 그런 기분을 약간 상
하게 하는 경우도 있네요. 시끄럽게 떠드시는 중국 분들 때문에 뭐 그분들이 나뻐서
는 아니겠지만, 사실 너무 시끄러웠어요. 워낙 중국 말 자체가 크고, 앵앵거리는 말투
때문인것 같아서요.
그리고 중국분들 특이 한 점 영어를 너무 모르는듯 하네요. 리세셥 직원과 이야기를 하
는 도중 방 번호를 물어보는데, 그 말을 못 알아듣더라는 거죠. 직원이 방 번호를 묻
는데 못알아듣고 머뭇 거리니 직원이 펜으로 쓰고 손짓 발짓에 잠자는 모습을 흉내 내
며 물으니 그제서야 알아 들었나 봅니다.
심지어는 식사때 메뉴판의 간단 영어도 몰라서 해석 해달라고 가져 온다고 합니다.
직원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중국 사람들은 영어를 쓸 생각도 않고 쓰기도 싫어 한다고
합니다, 중화사상이 매우 강해서 그런다고도 하네요.
영어를 못 하는 거야 저도 마찬가지고, 메뉴판 보면 저도 모르지만, 눈치 것 하고, 최
대한 그 들이 알아 듣도록 노력 합니다. 모르는것은 물어봐야 되고, 또 창피한 일도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국제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니 아주 기본적인 영어는 알고 가
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인 커플을 3일째 되는 날 처음 만났습니다. 산책 나가는데 워터 방갈로에서 스노
쿨링 나오는데 옷 입은것이 한국풍.... 얼굴은 마스크를 써서 못 알아보겠는데, 아담
한 체구에 예쁜 몸매... 유럽 여자분들에게서 볼 수 없는 동양인 몸매. 혹시나 해서 가
만히 다가가니 어렴풋 하게 들리는 한국말. 말. 말. 순간 저도 모르게 “한국분이세
요” 반가움에 소리 쳤더니 그 분들도 “네~” 하며 반가워 하셨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혹시 다시 만나게 되면 아는척 해달라고 했는데 서로 얼
굴을 기억 못해서 인지 그 이후 본 기억이 없네요
한국인을 만나기 어려운 장소에서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어떤 여행객은 한국 사람이
없는 곳 을 원한다고 하죠, 저도 그 의견에 동의 했는데, 막상 한국분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떠나기 이틀 전 한국인 신혼여행객을 만났습니다, 길을 걸어 가는데, 뒤에서 어
떤 남자 분이 “한국분 이세요?“ 하며 집에서 뛰어 나오더군요. 저 역시 반갑게 인사
했답니다.
그 분들은 전날 밤에 도착해서 한국 사람을 못 만날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어린아이가
하는 “엄마~”라고 하는 몇 마디 한국말이 들려서 반가움에 달려 나왔다고 합니다.
길 거리에서 처음 보는 그 분과 10분 여분 이야기 하고 헤어졌습니다.
떠나기 전 날 한국 신혼 부부 한 쌍을 수영장에서 만났는데 반가운 마음이 앞서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그 분들도 인사는 했지만, 왠지 피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만나도 아는 척 하지 않았게 되더군요. 그 분들은 한국 사람이 없는 곳
을 원하는 그런 분 들인것 같습니다. 제가 돌아올 때쯤 한국분들 몇 팀 더 볼 수 있었
습니다.
혹시 외국으로 여행가시는 분들 중 한국인을 만나기 어려운 지역에서 만나면 반가워 해
주세요. 각 나라들을 한 집안이라고 한다면, 우리들은 가족이 되니까요
한국인 직원을 비롯하여, 거기서 만난 한국분들 정말 반가웠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
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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