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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푸켓에 계신 김인환 가이드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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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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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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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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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7 오전 8:5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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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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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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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지난 7월30일 케이프판와호텔에 묵었던 5팀 중의 왕언니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저희들을 위해 가이드해주시느라
힘드셨겠죠.
한국에 돌아온 지금 저는 너무도 속상하고 기가 막혀서
정말 가이드님께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첫째...가이드의 기본 멘트부터 꼭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손님이 몰리는 철이기에 물론 바쁘기도 피곤하시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손님이 알아야 될 사항은 필수로 해주셔야 하는건 아닌지요.
둘째... 손님에게 반말은 하셔서는 안됩니다.
물론 저희가 가이드님보다 훨씬 어리고 사회경험도 적습니다.
허나 저희도 어였한 성인이고 사회인입니다.
계속된 가이드님의 반말 .. 듣기 거북하더군요.
셋째..옵션을 설명하실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며 손님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는 듯한 설명은 자제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거 좋아.이거해.. 그거? 안 좋아.하지마... "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면 그 지역을 처음 여행하시는 손님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무조건 하지 말라면 하지 않게 됩니다.
솔직히 그리고 자신없으신 옵션은 하지 말으셔야 했습니다.
다이빙...정말 기가 막힙니다.
본인이 직접 들어가 보세요..그것도 해변에서 불과 10미터
걸어서 들어가는 다이빙 해 보셨나요?
전 태어나서 첨 해봤습니다. 그런 다이빙은.
넷째 .. 가이드는 손님과 손님의 연결역할도 중요합니다.
제가 스노클링을 하고 싶다고 다른 손님께 말씀해 달라 했을때도
제 앞에선 그러겠다 하시고 아무말도 안 하셨죠?
물론 그 다음날 날씨가 안 좋았던 건 사실입니다.
허나 가이드님이 다른 손님께 말씀하시고서 제가 스노클링을 못했다면 이렇듯 화나지는 않겠지요. 날씨 운 없는 제 탓이겠지요.
피피섬도 아예 못 들어간다구요?
여행지에 대한 기본정보도 없이 요즘 여행가는 손님은
드물다고 봅니다. 피피섬 날씨 않좋아서 못가는건 몰라도
아예 가이드가 거짓말해서 못 들어가는 경우 없다고 봅니다.
왜 거짓말을 하셨는지...피피섬에 들어가는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그게 귀찮아서 몇달동안 여행에 설레였던 사람들을
그렇게 속상하게 하셨는지요.
다섯째... 센트럴백화점. 몇번을 지나쳤습니다. 한 손님께서 좀 가자 해도 아예 무시하더군요. 공항 근처 깜깜한 바닷가에서 한시간을 멍하니 앉아있게 하느니 푸켓동물원이나 카오랑언덕을 갈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여섯재...나이트 투어. 정말 태국은 게이들이 많은 나라입니다.
물론 게이들을 처음 보는 손님들도 많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나이트에서 외국인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겠죠.
하지만 오전엔 바다물속에서 오후엔 수영장에서 논 사람들을
새벽 1시까지 데리고 다니고 싶으셨습니까?
정말 귀찮아서 한번에 몰아서 가이드하고 나머진 쉬고 싶어 하지 않는 이상 그런 일정은 너무 합니다.
정말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습니다.
나이 어린 사람으로서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쓴 글이긴 하지만
기분나쁜 표현이 들어가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그점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가이드를 하시더라고 손님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시는
그런 태도를 보여주세요.
세상은 넓고도 좁습니다.
가이드님이 말씀하신대로 전생의 인연이 몇천번 몇만번은 되야
옷깃한번 스친다 합니다.
함께 했던 시간들이 오랜 인연이었기에 이렇게 만나게 되었겠죠.
언제가 될지 혹여 못 만날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다음에 부딪히더라도 좀 더 행복하게 웃는 모습으로 가이드님을 보았음 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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